체력 비축 나선 암호화폐…비트코인 810만원대 `게걸음`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보합권 등락
이더리움 32만원대로 하락…비트코인골드 상대적 부진
이더리움 선물 상장, 호재? 악재?…블록체인 특허취득 활발
  • 등록 2018-09-04 오전 8:37:22

    수정 2018-09-04 오전 8:37:22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반짝 반등 이후 다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가적인 호재가 나오지 못하면서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비트코인이 체력을 비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블록체인 특허 취득이 늘어나는 등 시장 펀더멘털과 관련된 희소식은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02% 하락한 81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을 맴돌며 72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74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달 4일 이후 근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매물로 인해 다시 밀려나고 있다. 일단 심리적 지지선인 7000달러를 지켜낸다면 다시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도 1% 이상 하락하며 다시 32만원대로 물러나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이 하락하는 반면 에이다, 모네로 등은 각각 28%, 10%에 이르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골드는 0.2%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 5월 51% 공격에 의해 해커의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 골드가 전송되는 사건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대형 거래소인 비트렉스가 비트코인 골드를 더이상 거래하지 않기로 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올해말쯤 이더리움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로 이더리움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나온 비트코인 선물 때처럼 선물상품이 상장될 경우 현물 매도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선물이 상장되면 비트코인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주요 정보기술(IT)업체와 금융회사들이 전세계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응용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국내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 미디어인 iPR데일리가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5개 지역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국제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국제특허시스템을 취합, 분석한 결과, 전세계 유수 기업들 가운데 중국 유통공룡인 알리바바가 가장 많은 90건에 이르는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바바는 최근 홍콩과 필리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국경간 금융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급결제용 분산 네트워크를 출범한 바 있다. 또 블록체인을 이용해 음식료품들의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미국 IBM이 89건의 특허로 2위를 차지했고 최대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가진 마스터카드가 80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3건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엔체인(Nchain)과 코인플러그가 40건 이상의 특허로 블록체인 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액센추어(37건), 인텔(25건), 비자(24건), 소니(23건), 브리티시텔레콤(23건), 구글(22건), 중국은행(22건), 월마트(21건), 일본 후지쯔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월마트는 미국 특허청에 ‘자동화된 전자기기들간에 무선으로 상호 의사를 소통하고 식별과정을 거쳐 상대방과의 이동순서를 정하고 물건을 건네주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월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내 드론 배송과 관련된 것으로, 드론들이 블록체인 키를 활용해 상호 식별코드를 교환해 하나의 드론이 특정 지역을 먼저 지나가게 해주거나 서로간에 동료임을 확인하면 가지고 있는 물건을 건네주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드론은 월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배송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해 이동하도록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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