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햇살은 여름 끝자락을, 바람은 가을 구름을 잡고 계절은 흐르고 있다.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이 되살아난다. 울긋불긋 단풍 들기 전 가을은 가슴속 여백을 채우기 시작한다. 시야를 가리는 미세먼지도, 회색빛 먹구름도 걷어낸 맑은 동해의 푸르름, 서서히 물드는 가을 색. 지금 포항으로 길을 나선다.
01 -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영일대 해수욕장은 사계절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여름에는 해수욕과 해양스포츠를, 가을철에는 해변 산책을 하기좋다. 포항 여객터미널에서도 가까운 거리로 맛집과 카페, 횟집 등 번화가들이 줄지어 있어, 한곳에서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포스코와 영일만의 전망, 신발을 벗고 고운 모래를 느끼며 가을 산책을 즐기는 이들도 많은 곳이다.
전망 좋은 카페 더뷰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카페다. 커피 맛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가 여자들의 취향 저격수준급이다. 20~30대는 물론 50~60대도 많이 찾는다. 분위기 좋은 카페는 커피와 팥빙수가 주메뉴다. 생과일 눈꽃빙수는 유기 그릇에 담겨 나온다. 비주얼에 먼저 반하고 맛에 빠지게 된다. 땡글땡글한 식감이 좋은 팥을 별도로 주는데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다.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야외 데크에서 바라보는 포스코 야경이 불꽃처럼 피어오른다.
여름 끝자락, 가을 초입, 해변 산책은 두 계절을 걷는 기분이다. 포항 가족펜션 씨엔242펜션은 신축펜션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는 들판, 탁트인 바다전망 앞에 다다른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아닌, 길 건너 해변이 아닌, 바다가 정원이 되고, 산책로가 되는 최적의 위치다.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로 만든 7개의 객실은 원룸형 스파, 복층형 구조의 제트스파가 있는 객실, 투룸형 객실로 다양하다. 2인에서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중 301호는 가족이 이용하기 편리한 구조로 복층형에 침대방, 온돌방이 있고, 바로 앞 바다전망에 제트스파가 설치되어 있다. 객실에는 호텔형 침구와 어메니티, 바비큐그릴이 준비되어 있다. 한적한 바다전망을 바라보며 죽도시장에서 사 온 싱싱한 회나 홍게를 먹으며, 식도락 여행에 빠져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