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 운송을 독점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와의 계약이 올해말부터 2011년까지 매년 20%씩 단계적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올해말부터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수출 운송사업의 20%에 대해서는 유코카캐리어스 이외 업체에게도 자유롭게 배정할 수 있게 됐다.
시장 및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물류업체인 글로비스(086280)가 내년부터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운송의 일부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수출 운송만으로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중 20%만 차지하더라도 당장 32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글로비스 관계자는 "유코카캐리어스의 독점계약이 올해말부터 단계적으로 종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20%의 물량 배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유코카캐리어스의 대주주의 하나인 노르웨이 해운업체 벨헬름센은 지난 2004년 정 회장 부자로부터 글로비스 지분을 인수, 현재 글로비스의 3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