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지역 연평도·철원에서 미술 배운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문화체육관광부 8월부터 본격 시행
문화 사각지대 없앤다는 취지
  • 등록 2013-07-17 오전 10:02:57

    수정 2013-07-17 오전 10:02:57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역할을 하고 있는 버스 내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연평도·철원 등 군사경계지역에서 미술을 배운다. 농·어촌 등 문화소외지역에 사는 청소년들도 예술가들에게서 직접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8월부터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 기반 및 인력이 부족한 지역 복지기관이 대상이다. 예술 강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현지주민에게 교육을 한다. 최첨단 디지털 시설을 갖춘 대형버스를 타고 현지를 방문해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이를 위해 미디어아트작가 김용현, 설치미술가 이호진 등은 연평도·철원 등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 미술 교육을 실시한다.

유명 공연과 전시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국립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 국립국악원의 ‘춘향전’ 등 평소 지방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국립예술단 대표공연을 김해문화의전당 등 70개의 전국문예회관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시행사를 마련했다. 각 지역 초등학교 등에서 운영될 이동식 미술관에서는 고희동·이인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동시에 체험형 미술교육도 받을 수 있다. 18일 전북(금평초등학교)을 시작으로 11월 제주(동남초등학교) 등에서 19회 교육이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도 10회에 걸쳐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태훈 문체부 예술국장은 “문화 향유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전국 어디서나 문화가 있는 삶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동형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기관은 이달 셋째 주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터넷홈페이지(www.arte.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총 80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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