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 비메모리까지 사업분야 확대…'도약의 발판'

메모리 핸들러 부문 세계 1위 점유율
진입장벽 높은 비메모리까지 진출
  • 등록 2015-05-31 오후 12:00:00

    수정 2015-05-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계속 밀려드는 고객사 장비요청에 납기일정을 맞추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어요”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 원곡면 테크윙(089030) 안성공장에서 장남 테크윙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정을 설명하며 건넨 말이다.

테크윙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공정의 핵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제작해 반도체회사에 납품하는 업체다. 해외 경쟁사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높은 호환성과 기술력으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55%가량을 차지하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크윙은 지난 27일 싱가포르 마이크론 세미컨덕터와 25억417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11건(약 40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테크윙이 공식적으로 공시한 총 공급계약 금액(약 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 힘을 쏟아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비메모리 부문 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부문 시장 규모가 2000~25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4배 가량 큰 시장이다.

비메모리 부문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특성상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장비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테크윙은 지난해 처음으로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현재 고객사가 5~6개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해 295억 달러에서 2020년 403억 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집중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테크윙은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을 고려해 안성공장 증설을 결정했고, 자사주 88만여주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근 부지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현재 월 20~25대의 생산능력이 완공 후엔 30~4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남 CFO는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은 진입하는 것이 어렵지 일단 진입하게 되면 매출 확대 속도는 빨라진다”며 “증설 중인 공장은 대부분 비메모리 핸들러를 생산하는 장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기기 소모품인 C.O.K(Change Over Kit)의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나 테크윙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테크윙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총 1036억원으로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가 69%, C.O.K가 21.7%를 차지했다. 주요 매출처는 마이크론(40.2%)·SK하이닉스(21.9%)·샌디스크(15.7%)·암코(8.2%) 등으로 편중되지 않은 구조를 갖췄다.

테크윙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미세공정 전환, 신공정 도입 등으로 인해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육성 정책 영향으로 이에 따른 투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테크윙 관계자가 지난 28일 안성공장에서 테스트 핸들러 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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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 25억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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