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매도 온다"…2008·2011년 재개 때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금융위기·유럽재정위기, 공매도 재개 영향 無
1Q D램 값 상승과 파운드리 확대 등 향후 성장 예상
시장변동성 따른 주가 조정…비중 확대 기회 시각도
  • 등록 2021-02-11 오후 1:00:00

    수정 2021-02-11 오후 1:0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구성한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소액주주가 약 200만명으로 급증한 삼성전자(005930)의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성장 기대감 등으로 올 초 주가가 9만 6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8만원 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매년 1분기는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매도가 2분기에 재개되면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당시엔 공매도 금지 이후 재개 시점에 삼성전자 주가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금지했던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8개월 사이 삼성전자 주가(액면분할 및 종가 기준)는 금지 첫 달인 10월에만 급락이 이어졌고 이후 반등하며 원래 가격 이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공매도 재개 이후엔 한 달 새 주가가 8% 이상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공매도 금지 첫날 1만 66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달 24일 8150원까지 23.5% 급락했지만, 마지막 날인 2009년 5월 29일엔 1만 1160원으로 회복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같은해 6월 1일엔 1만 1160원으로 보합이었고, 한 달 뒤인 7월 1일엔 1만 2060원으로 8.1% 상승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공매도가 금지됐던 2011년 8월 1일~11월 9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전 금지기간과 같은 패턴을 보였다. 공매도 금지 첫날 1만 7400원이던 주가는 같은달 10일 1만 4400원으로 17.2% 하락했지만,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하며 마지막 날엔 첫날 대비 13.2% 상승한 1만 9700원까지 올랐다. 또 공매도 재개 첫날인 11월 10일엔 1만 8700원으로 5% 가량 급락하기도 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1만 9660원으로 회복했다. 재개 한 달 뒤인 12월 9일엔 다시 7% 이상 오른 2만 106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에 의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고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부분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와 관련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어, 공매도가 들어온다고 해도 뚜렷하게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시장변동성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란 시각도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 업황 개선의 확실성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시했고 1분기 D램 가격 상승 및 올 한해 가격 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과 인수합병(M&A) 가시성 등 전방위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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