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로봇시장 잡아라”…‘전문인력 부족’ 틈새 파고든 해외업체들

덴마크 온로봇, 산업용 로봇 플랫폼 ‘디플로이’ 출시
전문인력 없어도 설계·운용 가능, 시간 90% 절약
유니버설로봇도 올해 韓서 전문인력 육성 드라이브
로봇인력 부족한 中企 제조현장, 중점 영업타깃 삼아
  • 등록 2023-01-20 오전 9:19:07

    수정 2023-01-20 오전 9:19:07

온로봇의 플랫폼 ‘디플로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온로봇)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로봇시장의 틈새를 찾아라.” 최근 국내 로봇시장을 두고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소 규모 산업현장에서 로봇 도입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로봇 전문인력이 부족한 한국 시장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로봇 전문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시장에 제조업체 협업 자동화에 필요한 로봇 플랫폼 ‘디플로이’를 출시한 덴마크 업체 온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제조현장에 배치된 로봇이 자동으로 하드웨어 설비를 감지하고, 현장 장애물과 공간 경계 기준으로 로봇 동작을 설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로봇은 ‘디플로이’ 출시에 맞춰 덴마크에서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직접 플랫폼을 소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산업용 협동로봇은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이 여전히 복작하고 운용하기 어렵다”며 “로봇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장애물인데 ‘디플로이’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디플로이’는 산업용 협동로봇 배치 과정에서 별도의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이를 “과거 ‘도스’(DOS)에서 ‘윈도우’(WINDOW)로 전환됐을 때의 변화와 비슷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디플로이’ 플랫폼을 통해 몇가지만 기입하면 현장 맞춤형 로봇 운영이 가능해진다. 온로봇 측은 기존대비 시간이 최대 90% 절약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산업용 로봇을 배치하고 싶어도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도 연결이 되는 문제인데, 정부나 대기업에서도 적극 지원 중이지만 아직은 녹록지 않다. 온로봇도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는만큼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주력 타깃으로 잡고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설로봇도 지난달 한국 시장에 20Kg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UR20’을 출시했다. 작업반경은 1750mm로 작은 면적에도 설치 가능해 추가 설비 없이 작업을 지원한다. 역시 주력으로 노리고 있는 분야는 중소 제조업체들이다. 최근 협동로봇의 활용이 커피, 치킨 등 유통 프랜차이즈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있는 곳은 산업 현장으로 보고 있어서다.

때문에 유니버설로봇도 한국시장에 부족한 로봇 전문인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은 로봇 전문인력들이 늘어나야 전체 중소 제조업체들의 로봇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에 유니버설로봇은 올해 한국내 구축한 6곳의 자체 로봇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전문인력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유수의 초·중고등학교 및 폴리텍대학교와도 협력해 미래의 로봇 꿈나무 육성 및 로봇 전문가 양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달 ‘UR20’ 출시 행사에서 만난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한국지사 대표는 “아직 (시장 자체가) 크진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고 2023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 산업 분야에 들어가는 프리미엄급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로봇이 최근 출시한 ‘UR20’. (사진=유니버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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