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지기 ‘민국파’, 정봉주와 엇갈리는 증언
‘민국파’는 정봉주 지지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카페지기로 활동했던 인물의 아이디로, 그는 1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장소와 시간에 정 전 의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됐던 2011년 12월23일 자신이 정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며, “정 전 의원이 이날 오후 1~2시쯤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봉주 곧장 해명, 민국파 재반박
보도 후 정 전 의원은 12일 밤 해명자료를 내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먼저 민국파는 자신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 무렵 자신과 계속 같이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2011년 12월23일 오후 2시17분 민국파가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은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어, 그날 자신과 일정을 같이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민국파는 카페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당시 노트북이나 PC카페 등을 이용해 정 전 의원 수행 중에도 수시로 카페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특이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국파와 정봉주 불화 논란
민국파가 2012년 8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으나 정 전 의원이 이를 부인했고, 이후 카페 회원들과도 갈등을 겪은 끝에 카페지기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민국파의 보도가 나오자 ‘딴지일보’에는 색다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을 수행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사진가로 알려진 아이디 ‘미니ⓒ’는 자유게시판에 “민국파는 악질 중의 악질”이라며, “얼마 전까지 시장 캠프에 들어오겠다고 자필 반성문을 수어장 써서 보냈다더라”고 말했다. 민국파가 정 전 의원과의 관계회복을 시도하기 위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문을 썼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2일 이번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프레시안을 비롯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고소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초 프레시안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현직기자 A씨는 여전히 실명 공개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