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피는 0.10% 하락한 1932.90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EU의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 승인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이 반영되면서 한 주동안 21.57포인트(1.12%)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그리스 구제금융과 재정감축 합의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이 전개되고 있지만 안전자산인 국채가격 강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당장 글로벌 유동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기업 경계감도 커진다는 점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경계감을 풀기 어려운 만큼 경제지표는 둔화되거나 정체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내년초 재정절벽이 부분적으로 합의될 경우 그동안의 잠재수요가 나오면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여건이 뚜렷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국내 경제에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요소이다.
하지만 재고 사이클 개선이 양호한 IT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을 포함해 건설, 조선, 정유업종의 종목 반등은 수급 및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커서 무리하게 모멘텀 찾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며 “주식시장의 재하락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면 모멘텀이 양호한 IT업종과 경기방어주의 반등 가능성을 체크하며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