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 거래절벽 이어지자…"10명중 1명 집 산뒤 1년내 매도"

2분기, 전국 집합건물 매도 4명 중 1명 3년 이하 보유
1년 이내 매도 비율 9.92%…단타 매도인 늘어
"금융비용 부담 증가…단기 보유 매도자 증가 예상"
  • 등록 2022-07-18 오전 9:07:00

    수정 2022-07-18 오후 9:45:0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을 산 뒤 1년 이내 매도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집합건물 중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전체 매도인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1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가며 올해 2분기에 9.92%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매도인의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1년 초과 2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과 2년 초과 3년 이내 매도인 비율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서울지역 집합건물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늘어나고 있다.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시장의 대내외 여건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대출에 따른 부담도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직전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액 증감액 추이를 볼 때 지난 2020년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당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받아 샀던 투자목적의 집합건물은 최근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 압박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이 이미 높다는 인식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산 일명 ‘영끌’ 매수자가 금융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처분하려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한 바 있다”며 “여기에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등 거시적인 경제이슈가 계속되는 한 부동산 거래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물이 쌓이면서 적기에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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