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점론에 흔들리는 美증시…G2무역협상·연준 태도 변화에 주목

KB證 "중기적으론 S&P500 2500선이 저점…내년은 2420선이 저점예상"
  • 등록 2018-11-21 오전 8:38:24

    수정 2018-11-21 오전 8:38:2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이틀동안 3%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중기적으로 S&P500 지수는 2500선까지 하방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론 미중 무역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고 IT업종 부진이 이어지면서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며 “투자자들이 실적 증가세가 고점을 형성했고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틀 사이 S&P500 지수는 3.4%, 다우지수는 3.7%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고점 우려에 대한 여파다. 두 지수는 작년 말 대비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위시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졌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신제품 주문을 추가로 줄였다는 소식에 이틀동안 8.6% 하락한 영향도 컸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IT업종의 악재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축소는 마진이 축소되면서 이익성장이 둔해지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보안비용 증가로 IT기업의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 자사주매입이나 배당같은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위축은 자산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며 “원유시장에도 확인되는 경기감속 우려는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투자심리를 지탱해줬다. 그러나 최근 크레딧 시장에서 투자등급채와 하이일드채 스프레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건으로 사우디를 제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OPEC 회의에서 감산 가능성도 낮아져 유가가 대폭 하락했다.

단기적으론 미중 무역협상, 장기적으론 연준의 변화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APEC 회의에서 무역분쟁을 둘러싼 미중 간 설전을 보더라도 무역협상이 진전 되리라고 섣불리 기대할 순 없지만 무역협상이 되기만 하면 주가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경기확장세를 연장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돼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를 씻어낸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태도 변화를 위해서는 전고점 대비 15% 가량 지수가 하락해야 한다”며 “중기적으로 S&P500은 250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내년은 2420선을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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