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동원도 `소금물 관장` 받아".. 대장암 악화에 영향 있었나

  • 등록 2015-02-05 오전 9:10:36

    수정 2015-02-05 오후 1:23: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7·80년대 한국 야구 최고 투수 최동원도 투병 중 ‘소금물 관장’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불치병을 치료해 준다며 신도들을 상대로 소금물 관장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강동구 명일동 모 교회 목사 조모(56)씨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6년간 말기암 등 주로 불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9박 10일 캠프를 열고 소금물 관장 등 무허가 의료 행위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9박 10일 캠프 비용이 한 차례 120만원 수준이었으며 현장에서 각종 건강식품과 보조제, 의료기기 등의 판매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명이지만 범행 기간 등을 볼 때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동원(사진=롯데 자이언츠)
5일 YTN은 4년 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야구선수 최동원도 소금물 관장을 받았다고 전하며, 사망 9달 전 소금물 관장 캠프에 나타난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동원의 병세 악화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최고의 투수로,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그 다음해 병세가 다시 나빠져 2011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지난 6년간 해당 캠프에 수천명이 참가했으며 캠프에서 약을 먹지 못하게 해 일부 중증 환자는 퇴소 뒤 숨졌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조만간 캠프에서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 준 한의사를 대상으로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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