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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야 다이지 주교는 자신이 교구장으로 있는 일본 삿포로 현지 상황을 전하며 일본 정부와 현지 매체 보도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삿포로에서도 많은 한일 교류 행사가 중단됐다. 시민들은 이런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여기저기에서 한일우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쓰야 다이지 주교는 “오히려 한국을 비난하는 보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만 보도되는 등 정부와 미디어가 국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주장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두고도 비판을 가했다.
아베 총리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우며 군사적으로 세계에 공헌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일본에서 ‘평화’는 ‘동양평화’라는 의미로 쓰이며 청일, 러일, 중일 전쟁 때 전쟁의 대의를 나타내는 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쓰야 다이지 주교는 “일본 교회는 이를 최대한 경계함과 동시에 헌법 개정을 저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가톨릭신문이 ‘한일 관계의 역사, 그리고 기억의 치유’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의 가톨릭·개신교 관계자, 한국학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