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카스 경영대학원의 쏘스텐 헤닝-써로 마케팅 교수 팀이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국 1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극장 좌석점유율 하락과 DVD 시장 둔화로 영화사들이 기존 4~6개월이었던 극장 상영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영화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반면 이 경우 영화관의 매출액은 4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버블`은 극장과 DVD, VOD로 동시에 개봉하면서 극장 수입은 20만달러에 그쳤다.
따라서 영화 개봉과 동시에 DVD를 내놓을 경우 영화관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폭스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개봉 13주만에 DVD로 출시키로 하자 영국과 독일의 일부 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를 감안해 헤닝-써로 교수팀은 영화관의 매출액 감소는 막으면서 영화사와 DVD 업계의 수입은 늘릴 수 있는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영화관 수입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영화사들의 경우 7%, DVD 대여업체와 DVD 유통업체들은 각각 4.5, 11%의 수익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닝-써로 교수는 "영화사들과 접촉해 본 결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