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로 역내 운용업 인프라 확대해야"

한-호주 공동 금융포럼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개회사
"슈퍼에뉴에이션 등 호주 퇴직연금 제도도 검토"
  • 등록 2014-06-18 오전 9:57:51

    수정 2014-06-18 오전 9:57: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를 도입하는 등 자산운용산업 인프라를 체계화하는 한편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8일 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4 한-호주 금융포럼’ 개회사에서 “우리 자산운용업계가 다양한 투자목적의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능력을 키워 국민이 신뢰하는 장기 투자파트너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금융투자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가 출시됐고 이어 4월에 개방형판매채널 펀드슈퍼마켓이 도입됐다”며 “올 하반기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역시 도입 예정이며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채택을 위해 호주와 국제적 공조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펀드패스포트란 아시아 지역에서 한 회원국이 설정한 펀드에 대해 다른 회원국에서도 등록절차를 간소히 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1년 호주가 처음으로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연금자산과 자본시장의 선순환 투자구조 정착을 위해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금지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 투자 성장을 막는 규제에 대해서도 개혁이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펀드 산업 인프라의 체계화와 선진화가 필요한 만큼, 미국의 401K나 호주의 슈퍼에뉴에이션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주의 슈퍼에뉴에이션은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을 강제적으로 하고 기업의 기여금(근로자 연봉 9%)를 함께 적립하게 한 호주의 퇴직연금제도다. 기업과 금융회사가 직접 계약을 맺는 우리 시장과 달리 가입자가 산업별, 규모별로 다양하게 조성된 기금을 선택해 가입하는 ‘기금형’ 상품이다.

빌 패터슨(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역시 “한국은 호주의 4대 교역대상국이고 양국의 공동 이해관계가 두텁지만 아직 금융관계 입지는 제한돼 있다”며 “금융 부문의 교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 대사는 “호주는 전체 운용자산이 2조 호주달러로 성장하는 등 자산운용에 있어 세계 구심이 되고 있다”며 “금융이 호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함께 역내 신흥개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패터슨 대사는 “자산운용업 인프라와 장기자산 분야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 한국과 호주가 함께 역내 핵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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