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여장군’ 北김주애, 이번에는 ‘향도들’ 호칭…후계 유력

김주애, 1년 4개월 만에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 격상
‘향도들’ 표현 사용, 김주애 포함된 것으로 보여
전문가들, 사실상 차기 지도자 내정한 것으로 분석
경제 분야 동행 3번째, 후계자 수업 예상
  • 등록 2024-03-17 오후 2:59:58

    수정 2024-03-17 오후 2:59:5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의 호칭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2022년 11월 처음 등장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지칭했던 김주애의 호칭이 1년 4개월만에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격상됐다.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언급까지 나오며 차기 지도자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관영언론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의하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뜻한다. 즉 향도는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 한명만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들’이라고 복수의 표현을 사용해 김주애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김주애를 칭하는 호칭은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존경하는 △사랑·존경하는 △조선의 샛별여장군 △존귀하신 자제분 △향도들 등으로 1년 4개월 사이에 급격히 격상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상 차기 지도자에 김주애를 내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을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 성격으로 인해 과거 김정은 후계체계 구축 과정의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우고자 하는 김정은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딸 주애와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향도를 복수의 개념으로 언급한 사례가 없었다”며 “김주애는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 후계자로 내정됐으면 김주애라는 이름을 소위 말해서 직접 표기를 하고, 개인 우상화가 있어야 한다”며 후계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애에 대한 북한 언론의 보도는 이번이 26번째다. 16일자 노동신문에서는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공개활동에서 김주애의 동행은 이번이 3번째이며, 2024년 들어서는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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