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트누바(Tnuva) 푸드산업에 대한 치즈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트누바의 코티지 치즈는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거의 독점에 가깝다.
불매운동의 시초는 페이스북이었다. 지난달 텔아비브 근방 유대교회당 성가대 지휘자로 일하는 한 이스라엘인은 페이스북에 트누바의 비싼 치즈가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동조한 사람들이 10만5000명 이상을 넘어선 후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급기야 이스라엘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불매운동 기간 첫 주에 트누바 치즈 판매는 10~13%나 줄었고 일부에서는 20~25%로 추정할 정도로 이스라엘인들의 분노는 거셌다.
이스라엘 경제는 최근 수년간 강하게 성장했고 금융위기 여파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이란 성과들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에게 전이되기보다 빈부격차만 더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트누바는 불매운동 초기의 고자세를 접고 정부의 가격 중재를 받아들여 도매가격을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아랍의 봄의 첫 테이프를 끊은 튀니지 혁명의 도화선 역할을 트위터가 한 것처럼 이스라엘판 아랍의 봄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