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리비안과 결별 “전기차 공동 생산 계획 철회”

2019년 리비안에 5억달러 투자하며 협려 관계 다져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시장 겹쳐
향후 자사 자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계획
  • 등록 2021-11-21 오후 2:48:12

    수정 2021-11-21 오후 9:25:16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자동차 빅 3’인 포드가 ‘포스트 테슬라’로 떠오른 리비안과 전기차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철회했다. 양사는 기존의 전략적 협약에서 물러나 향후 각자 전기차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로 의결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리비안과 공동 차량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는 럭셔리 브랜드 링컨 전기차를 리비안의 기술로 공동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포드와 리비안의 결별은 이미 예측 가능한 수순이있다고 WSJ는 전했다. 포드는 2019년 리비안에 5억달러(약 59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포드는 리비안 지분 12%를 보유하며 아마존(20%)과 더불어 주요 주주로 등극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초 리비안 이사회에 참석했던 포드 임원이 사임하며 양사의 협업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포드 측은 리비안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과 자사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의 포지션이 겹치는 것을 감안해 자사의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안 측은 “포드가 자체 전기차 전략을 확장함에 따라 우리는 자체 프로젝트와 납품에 집중하기로 상호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또한 “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라면서 “과거 리비안에 투자할 때와 달리 양사는 브랜드 방향 등에 대해 서로 해야 할 일이 확실해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리비안에 투자하고 싶고 그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라면서도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자사 차량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사는 전기차를 공동으로 생산하지 않을 뿐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포드는 여전히 리비안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으며, 잠재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포드의 완전 자회사인 트로이 디자인 앤 매뉴팩처링은 리비안과 2019년 체결한 부품 생산·공급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의 주가는 상장 7거래일 만에 공모가(78달러) 대비 120% 급등한 172달러를 기록하며 자동차 빅 3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최근 주가가 조정받으며 지난 19일 기준 주가는 128.6달러까지 빠졌지만, 여전히 빅3 시총보다 높은 1096억달러(약 130조4240억원)의 기업가치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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