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또 RP매입 가동…이번엔 채안펀드에 최대 2.5조 자금 지원

한은, 채안펀드에 자금 줘 PF-ABCP매입 간접 지원
채안펀드 5조원 추가 조성에 절반 가량 자금 지원
  • 등록 2022-11-28 오전 9:29:07

    수정 2022-11-28 오전 9:29:0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매입해 또 다시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이번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자금을 보태 간접적으로 금리가 급등하는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담보부 증권)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유동성 지원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 등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데 힘을 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2차 캐피탈콜 방식으로 5조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5조원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출자해 조성되는데 채안펀드에 돈을 댄 금융사에 대해선 한은이 RP를 매입해 출자금의 50%를 지원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은 사실상 한은이 자금을 지원해주는 셈이다. 채안펀드가 한은이 돈을 보태주는 방식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있었다.

또 이번엔 채안펀드를 통해 부동산 PF-ABCP, 건설업 관련 비우량 회사채, A2등급의 기업어음(CP) 등에 대해서도 추가 매입키로 했다. 사실상 한은이 유동성을 풀어 은행을 통해 PF-ABCP, 저신용 회사채 등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PF-ABCP는 20조~30조원 가량 만기 도래하고 최근 유통금리가 20%를 기록하는 등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한은은 “단기금융시장 등에서의 유동성 경색 상황 개선을 위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RP매입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 통화정책 기조에 배치되지 않도록 이번 지원을 통해 공급된 유동성은 RP매각 등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곧바로 흡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원은 연말을 앞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우려 확산 및 단기 금융시장 경색 심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리 상승에 민감한 부동산 부문 익스포져가 큰 금융부문의 과도한 유동성 경색 상황과 불안심리가 진정돼 통화정책 긴축기조 지속에 따른 예기치 못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발표된 채안펀드 캐피탈콜의 실제 출자 시점에 맞춰 지원할 계획이며 3개월 마다 시장 상황 개선 정도 등을 고려해 차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91일물 RP매입 방식으로 ‘시장 실세금리(통안채 91일물 유통수익률 등)에 0.1%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한은의 RP매입 지원은 지난 달 27일 증권사를 대상으로 6조원(잔액 기준) 수준의 RP를 매입하는 방안과는 별도의 대책이다. 현재 2조원이 매입됐고 12월께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기존 발표된 RP매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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