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전국화 앞당기자" 접촉 활발

정부·방송업계 "지역 아날로그 주파수 조정해 내년 전국확대" 공감
주파수 조정비용 누가 분담하나 `논란`

  • 등록 2005-01-20 오전 11:30:18

    수정 2005-01-20 오전 11:30:18

[edaily 백종훈기자] 올해중 수도권에서 서비스될 지상파DMB(디지털이동멀티미디어방송)서비스를 내년중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당국과 업계의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서비스에 필수적인 주파수 조정에 필요한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지상파DMB 전국서비스 확대는 당초 2010년까지 일정으로 추진되는 아날로그TV의 디지털전환이 완료된 뒤 가능할 것으로 제시돼 있었으나, 지상파DMB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계의 건의 등으로 `지방 아날로그TV 주파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내년 조기 전국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 "주파수 조정해서라도 전국서비스 조기실시" 논의 활발 지난 18일 KBS DMB 관계자는 방송위 디지털추진위원회 제1소위원회(이동휴대수신방송소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지방 TV 주파수를 조정해 지상파DMB 전국서비스용 주파수를 확보해야한다"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BS 등 지상파DMB 예비사업자들은 위성DMB에 맞서기위해 조기 전국서비스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간이전파중계기(TVR) 이전 등 주파수 조정과 완전디지털화 조기추진도 당겨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MBC 관계자는 "지상파DMB 전국서비스는 빠를 수록 좋다"며 "지역 방송들도 기존 방송과 신규 지상파DMB 전국서비스가 상충관계(Trade-Off)가 아니라는 사실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현재 아날로그TV 채널이 꽉 차있기 때문에 지상파DMB 전국서비스용 주파수를 당장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는 주파수가 없지만, 지방의 기존 TV 채널을 재조정하면 지상파DMB용 주파수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래는 174 내지 216 메가헤르츠의 지상파DMB용 주파수 대역을 2010년에 확보할 예정이었다"면서 "이를 앞당겨 수도권외 전국 5개권역의 경우 1개 TV채널을 2006년까지 지상파DMB를 위해 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오는 21일 방송기술인연합회와 `시·군 지역 DTV 방송국 개국지원반 전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송신소별 주파수 선정 및 재배치 대상 방송 보조국 현황 논의, 방송국 송신소별 방송구역 논의 등이 있을 예정이다. 아날로그 TV 주파수를 조정하는 것과 함께 2010년으로 계획된 TV 완전디지털화를 앞당겨 보다 빨리 주파수를 마련해보자는 얘기다. 주파수 조정에 50억 이상 소요.."누가 부담하나" 논란 문제는 주파수 조정비용. 정통부는 50억원 내외에 이르는 간이전파중계기(TVR) 이전비용을 방송사들이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방송업계는 이 비용을 정통부나 방송위가 보편적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주파수 재조정에는 간이전파중계기(TVR) 설치 및 이전비용 50억원 내지 60억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며 "보편적서비스인 지상파DMB의 전국서비스를 위한 것인만큼 공적인 자금이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아날로그TV 주파수를 TVR 등을 옮겨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이전비용이 5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은 방송사업자들이 협조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관계자도 "무엇보다 서비스확대를 원하는 방송사업자가 이를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주파수 조정은 낭비", "제공채널 수도권의 절반..절름발이 전국화" 주장도 TV주파수를 재조정해 수도권 이외의 지상파DMB용 주파수를 확보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간이전파중계기(TVR)의 경우 몇 년 후면 디지털 장비로 바뀔 예정이다. 곧 교체될 장비를 5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이전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 문제는 또 있다. 수도권서비스의 경우 12번과 8번의 2개 채널이 지상파DMB용으로 확보된 반면, 지방의 경우 주파수 조정이 이뤄진다해도 내년에 1개 채널만이 지상파DMB용으로 확보 가능하다. 따라서 3월에 선정될 수도권 6개 사업자 중에서 향후 전국서비스를 할 수 있게될 사업자는 3개 사업자에 불과하며 제공 채널수도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상파DMB 전국서비스는 시간상으로도, 채널상으로도 `절름발이`로 출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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