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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2.9(2015년=100)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3%) 감소했다 5월에는 보합(0.0%)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1% 넘게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늘어 2월(4.7%) 이후 네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 생산 호조에 광공업 생산도 2.2% 증가했다.
업종별로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났다. 반도체 생산은 8.6%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자동차(6.4%), 전기장비(4.9%)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방송장비(-8.9%), 기타 운송장비(-5.3%)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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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는 1.4%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전월 큰 폭으로 감소한 기저효과에 하절기 의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더해지며 5.8% 증가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로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0% 늘었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1.0%)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5월 2.9%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 0.2% 줄었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7~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다만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노트북 등 컴퓨터 수입이 감소했지만 지난달 기저효과가 컸다”며 “반도체 경기도 좋고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 감소세는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째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한 104.4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1998년 7월~1999년 8월 14개월 연속 상승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나타냈다.
어 심의관은 “6월에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4차 확산의 충격이 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쉽지는 않다”면서도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 노력해온 시간과 경함이 있기에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에 소비 등 내수부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