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풍선, 민감한 美군기지서 정보 수집…자폭 장치 포함”

NBC, 소식통 인용 보도…“대부분 전자신호”
자폭장치, 원격 작동 가능하지만 작동안해
실시간 전송도 가능?…당국 “현재 확인불가”
  • 등록 2023-04-04 오전 9:30:51

    수정 2023-04-04 오전 9:30:51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지난 2월 미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민감한 미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이 전·현직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소식통들은 중국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풍선이 8자 형태를 그리며 비행하는 등 일부 군 기지 상공을 수차례 통과하고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국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풍선이 수집한 정보 대부분은 무기 시스템이나 군기지 직원들의 통신에서 발신된 전자 신호였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풍선의 전자 신호 수신에 제한을 가하지 않았다면 민감한 군 기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해당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가 있었지만 오작동 내지 중국 측의 판단으로 실제 작동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의 실시간 정보 전송 여부에 대해 “현재 이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미국 영공 진입을 확인한 후 우리는 풍선의 정보 수집 능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확인할 때까지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찰 풍선은 지난 2월 1일 미국 몬태나주 상공에서 민간인에 의해 목격돼 존재가 드러났다. 해당 풍선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던 미 당국은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해 분석했다. 몬태나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150기가 저장된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어 풍선이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은 해당 풍선이 기상 관측 등을 위한 민간용으로 기후 등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면서 이를 격추한 미국에 반발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시기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도 연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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