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디네서와 1-1로 비겼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승점 16점 이상으로 벌린 나폴리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 나폴리가 염원하던 행복한 결말이었다. 나폴리는 1986~87시즌과 1989~90시즌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때였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 최강팀이 되기까지 33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또 세 팀이 나눠 갖던 패권 흐름도 깼다. 2001년 AS로마 이후 세리에A 우승은 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 밀란의 몫이었다. 22년간 세 팀만 올렸던 우승팀 명단에 나폴리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57) 역시 김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을 통해 “김민재는 공격진의 활약만큼 중요한 영입이었다”며 “어쩌면 그보다 컸을지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는 시즌이었다”며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하고 또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신 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민재와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도 축하 인사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갑내기인 나상호(27·FC서울)는 “개인적으로 축하 연락을 했다”며 “한국인 첫 세리에A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기에 친구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엘라스 베로나 소속으로 세리에A 무대를 누볐던 이승우(25·수원FC)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축하한다고 연락했고 고맙다는 답장이 왔다”며 “김민재는 모든 선수나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봐도 개인적인 플레이나 팀 자체로 대단한 우승을 했다”라고 업적을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