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울 전대 ‘후끈’..金 ‘실명 거론 비판’·李 ‘문심 비판’· 秋 ‘굳히기’

  • 등록 2016-08-20 오후 3:19:42

    수정 2016-08-20 오후 6:59:02

왼쪽부터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1강 2중으로 평가받는 세 후보의 연설 스타일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1강으로 분류되는 추미애 후보는 안정적인 연설로 굳히기에 돌입한 반면, 2중으로 분류되는 김상곤 이종걸 후보는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선거 막판 균열을 노렸다.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기호순)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승리를 놓고 목소리를 높여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기존 연설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이 후보와 추 후보의 실명까지 언급하면서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간 비유적인 표현으로 에둘러 상대 후보를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김 후보는 실명을 입에 올리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추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만 있으면 된다. 야권연대 필요없다고 한다”고 했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버리자, 문재인으론 야권연대 안된다고 한다”고 하면서 “이래서야 정권 교체가 되겠나”고 비판했다.

김 후보 역시 추 후보처럼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추 후보 측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비판하는 ‘문심의 낙점만을 바라는 당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문재인 불가론’에도 일침을 놓은 셈이다. 그는 특히 원외인사인 자신을 ‘초보운전자’로 비판한 추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를 받은 추미애 후보가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은 것”이라고 강하게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범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추 후보를 겨냥, “문심(文心: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의 낙점만을 바라보는 당대표로는 안된다”며 비주류 세력의 결집을 도모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까지 모두 참여해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을 시작도 하기 전에 특정후보 수호천사 자처하는 당대표가 (강한 후보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오직 비주류 독립파 연대파 이종걸만이 우리당의 전통 지지층을 회복하고 야권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후보는 양 후보와 날을 세우는 연설은 피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 18일 충남·대전 연설에서 “두 후보의 연설이 훌륭했지만 은근히 저를 난타했다. 그래도 우리는 형제고 동지니까 두 분을 가슴으로 안겠다”고 밝혔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추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대구 달성이 제가 태어난 동네”라면서 “그분 금수저였고 저는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운을 떼며 양 후보와는 결이 다른 연설을 했다. 그는 “흙수저를 모르는 대통령은 자기 나라를 조롱하고 비하한다고 국민을 꾸짖는다”며 “국민의 불안과 좌절에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서울시당과 인천시당에서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서울시당에는 김영주·박홍근 의원이 경선을 벌이고 인천시당에서는 박남춘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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