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열차' 나올까···한국형 '하이퍼루프' 시속 1019km 달성

철도연, 공력시험 성공···초고속 주행 특성 규명
기존 철도 공기·마찰 저항에 의한 속도한계 극복
  • 등록 2020-11-11 오전 9:02:46

    수정 2020-11-11 오전 9:02:4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800~1000km/h) 보다 빠르고 음속(1220km/h)에 가까운 1000km/h 이상의 속도를 갖는 초고속 육상교통수단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시속 1019km/h이 가능한 ‘꿈의 열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튜브 속도시험을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의 속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시속 1000km 이상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철도이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튜브 속을 달리는 기술이 핵심이며, 기존 고속철도의 마찰저항과 공기저항에 따른 속도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앞서 철도연은 지난 9월 아진공 상태에서 공력 주행시험을 통해 시속 714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공력시험장치의 가속관 부분에서 급가속 주행마찰에 의한 차량의 주행 장애 문제 등을 해결했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최고시속 1200km의 하이퍼튜브 개념도.(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팀은 아진공 튜브 내부에서 비행기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하이퍼튜브의 주행특성을 실험으로 규명하고, 하이퍼튜브의 기본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하이퍼튜브 공력시험장치는 17분의 1 규모로 하이퍼튜브 차량, 차량을 초고속으로 주행하게 하는 발사부, 아진공 튜브, 제동부로 구성됐다. 차량속도 100~1000km/h 이상, 튜브 내 압력 0.1~0.001 기압 이하의 범위에서 다양한 주행시험도 가능하다.

향후 하이퍼튜브 시스템 설계 시 하이퍼튜브 차량의 크기와 형상, 아진공 튜브의 크기, 튜브 내부 압력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 같은 공력시험장치를 통한 원천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철도연은 아진공 초고속 공력시험장치뿐만 아니라 하이퍼튜브 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장치인 초전도전자석과 추진장치, 그리고 차량의 초고속 주행 안정화 장치 등 하이퍼튜브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튜브를 구현하기 위한 시제 차량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를 이용한 성능 검증을 위한 연구사업도 기획중이다.

나희승 원장은 “하이퍼튜브는 지역통합을 가속화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신기술”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위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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