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국내주식형 펀드 증가세가 빨라졌고, 글로벌펀드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형은 지난 1월에 35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총 증가분 1조6500억원 중 LG카드 인수관련 사모펀드 1조3000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특히 지난 한주동안에만 1100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3100억원 늘어난 해외 주식형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지만, 10분의 1수준까지 벌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급락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고 중국증시의 조정으로 중국펀드로 유입되던 자금이 주춤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외펀드의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펀드가 중국증시 단기간 급락 영향으로 주춤한 사이 일본, 유럽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투자펀드는 주간평균 168억원에서 419억원으로, 일본투자 펀드는 86억원에서 384억원으로, 유럽은 168억원에서 43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조완제 연구원은 "각국 시장수익률과 역외펀드 비과세 여부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