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있는 `라이트맥주`..오해와 진실

칼로리·도수 낮춘 라이트맥주 시장 확대
`맛이 없다. 여성전용 맥주다` 오해..웰빙 등 바람타고 관심 UP
  • 등록 2010-06-03 오전 11:00:03

    수정 2010-06-03 오전 11:00:03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세계 판매 1위 맥주는 뭘까?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흑백 인종차별 앙금을 풀기 위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을 백안관에 초대해 일명 `맥주 회동`을 열었다. 당시 백악관이 선택한 맥주는 세계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버드 라이트`였다.

라이트 맥주는 미국 맥주시장 점유율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일본 역시 맥주 음용 인구의 45%가 주 1회 이상 저칼로리 맥주를 마시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2009 히트상품 톱10중 2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맥주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의 비중이 늘어나며 맥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닐슨코리아의 브랜드 진단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가 맥주를 마실 때 우려하는 점으로 칼로리에 대한 우려가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맥주 시장에서 33.6%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의 경우도, 칼로리에 대한 우려가 40.2%로 높게 나타나 라이트 맥주의 잠재 시장규모는 연간 240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맥주시장을 기준으로 13% 수준이다.

◇라이트 맥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직장인 지은주(32)씨는 맥주 매니아다. 각 국의 다양한 맥주를 즐기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은 맥주바를 찾는다. 그녀가 즐겨 마시는 맥주는 라이트맥주다. 칼로리 적고 포만감이 적어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감이 적다.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라이트맥주`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할까?

`여성들이 마시는 맥주다`, `기존 맥주보다 순하면서 맛은 없다`, `배만 부르다` 등 라이트맥주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선입견들이 많다. 실제 라이트맥주는 어떠할까.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맛이 없다?`

라이트맥주(4~4.2%)는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일반 맥주(5~7%)보다 알코올 농도를 1~2% 낮췄다. 하지만 칼로리를 줄인 만큼 포만감을 없애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맥주 맛을 강화했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맛 차이는 크게 못 느낀다는 평가다. 오히려 해외시장의 경우 라이트 맥주의 상쾌한 맛에 반해 일반 맥주 시장의 절반이 라이트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라이트맥주는 술 못 마시는 사람만 즐긴다. 여성전용 맥주다?`

라이트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저칼로리 맥주여서 이런 오해를 받고 있다. 전세계 넘버 원 맥주가 `버드 라이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로 라이트 맥주를 손꼽을 만큼 대중적인 맥주로 자리잡았다.

실제 인기 높은 라이트 맥주를 보면,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은 필수다. 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버드셀렉트 55`(1병당 55㎈, 2.4%), `미켈롭 울트라`(95㎈, 4.2%), `버드라이트`(110㎈, 4.2%)와 밀러쿠어스의 `밀러MGD 64`(64㎈, 2.8%), `쿠어스라이트`(104㎈, 4.15%) 등 다양한 라이트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라이트 맥주시장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기린(일본)이 내놓은 제로(Zero)는 병당 67칼로리이며, 무설탕 맥주로 유명하다.

산토리의 `제로 나마(Zero Nama)`도 병당 81칼로리로 라이트 음료 대열에 합류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한 맥주로 맥주내의 당분 함량을 줄였다.

◇국내 맥주시장도 `라이트 맥주` 바람

국내 맥주시장 역시 웰빙 바람과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고, 기능을 추가한 가치 중심적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는 소비자들의 이러한 니즈에 부합한 `카스라이트맥주`를 선보였다. 열량을 기존 맥주보다 3분1정도 줄여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높은 합리적인 소비자를 겨냥했다. 카스라이트의 칼로리는 100ml 기준 27kcal로 최근 유행하는 막걸리 대비 41% 낮은 수준이다.
 
칼로리는 급격하게 줄였지만 맥주 전통의 맛은 버리지 않았다. 섭씨 영하 4도에서 숙성시키는 국내 유일의 `빙점숙성기법`을 적용했으며, 프리미엄 맥주에 적용하던 3단 호핑(Triple Hopping) 방식과 고발효 공법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의 진정한 맛을 높였다.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세계 맥주 시장은 이미 라이트 맥주가 대세다"며 "그동안 라이트맥주에 대한 잠재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카스가 1등 브랜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카스가 그동안 맥주의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해 온 것처럼, 올해는 라이트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대폭 상승하고 있다"며 "카스라이트를 필두로 맥주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