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 어려운 제2형 당뇨환자...주사보다 '인슐린 펌프'가 효과적

프랑스 칸 코트 드와크르 대학병원 이브 레즈닉 교수팀 다기관 연구결과 발표
  • 등록 2014-07-14 오전 10:14:00

    수정 2014-07-14 오전 10:14: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는 제 2형 성인 당뇨 환자에게 매일접종해야 하는 주사제보다 ‘일슐린 펌프’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칸 코트 드와크르(Caen Cote de Nacre) 대학병원 이브 레즈닉(Yves Reznik) 교수팀이 최근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3차 병원 36개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얻어낸 연구 결과를 세계 유명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 2형 당뇨병 관리에 취약한 30~75세 환자 331명을 168명은 인슐린 펌프군 163명은 인슐린 주사제군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두 요법의 효과에 있어서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인슐린 펌프로 치료 받은 환자가 주사제에 비해 평균 혈당 감소가 더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인슐린 펌프군의 혈당 관리 목표가 55%에 도달해 28%인 주사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 과도한 저혈당으로 보내는 시간은 두군 모두 비슷했다.

레즈닉 교수는 “현재 주사제로 혈당관리에 혜택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며 “펌프는 인슐린 감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줄 뿐만아니라 체계적으로 적정 시간에 맞춰 접종해야 되는 주사의 불편함을 개선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2형 당뇨병환자의 많은 수에서 당화혈색소(혈당 조절 정도)가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 인슐린펌프와 다회인슐린주사요법의 혈당조절 효능을 비교하는 무작위배정연구는 아직까지 결론적인 결과를 보고하지 못 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이와 같은 아직 확인 안 된 영역을 무작위배정연구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와 관심을 끈다. 최수봉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당뇨병센터 소장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환자의 포도당 처리 능력이 장기간동안의 인슐린 펌프 치료로 호전’ 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모스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74차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253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나이 60.0 ± 10.2 세; 남자 147, 여자 106; 당뇨병력12.2 ± 8.4 년; )에게 인슐린 펌프로 1년간 당뇨병을 치료 한 결과, 당화혈색소는 치료전 8.5 ± 1.8 % 에서 치료후 6.5 ± 0.5 %로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해 인슐린펌프 치료로 정상혈당치를 유지했다.

또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을 나타내는 식후 2시간의 혈청 C-peptide 치가 5.1 ± 2.1 에서 6.0 ± 2.0 ng/ml 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했다. 또한 혈청 C-peptide 생성지수도 0.023 ± 0.016 에서 0.031 ± 0.015 로 증가해 인슐린 펌프 치료후에는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인슐린 펌프 치료시에 포도당의 처리능력을 나타내는 포도당 처리지표가 0.066± 0.055에서 0.089 ± 0.051으로 증가해 통계적으로 인슐린 펌프 장기간 치료후에 당뇨병상태가 호전돼 정상 방향으로 개선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인슐린 펌프 치료시의 췌장 인슐린분비 회복과 조직에서의 인슐린 작용력의 증가 효과는 병력이 짧을수록(적을수록), 혈당조절이 정상화 될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다.

최수봉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인슐린 펌프 치료후에 관찰되는 당뇨병 호전과 완치 현상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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