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걸리 폐인"..한국에 취하는 외국인

코스모진 방한 외국인 바이어 성향분석
길거리 군것질·야경투어·문화공연 선호
  • 등록 2009-10-20 오전 10:54:13

    수정 2009-10-20 오전 10:54:1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금융권 A사는 이달말 외국인 주주와 가족 100여명 방한에 앞서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대답은 단연 막걸리 빚기 체험. 건강에도 좋고 발효유 특유의 매력적인 식감을 지닌 한국의 대표 웰빙 음식이 궁금하다는 이유에서다. 빡빡한 일정에 시간을 내서 막걸리 빚기를 체험하고 드라마 `술의 나라` 세트장과 전통주 박물관을 방문하는 코스를 넣었다.

고궁과 박물관 일색이었던 한국 방문 일정 패턴이 바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야경 명소를 보며 24시간 돌아가는 서울의 역동성에 놀라는가 하면 떡볶이, 순대 같은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한국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하는 추세다.

외국인 바이어 및 VIP 의전관광 전문 코스모진 여행사가 3분기 기업체 초청 인사 및 바이어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한국 체험 베스트`는 ▲한국 전통주 ▲대중 음식 ▲야경 명소 ▲공연 ▲문화 체험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걸리를 예찬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항공사와 특급 호텔이 막걸리 제공에 나선데다 복분자, 포도 등을 넣어 분홍색, 보라색을 띠는 `컬러 막걸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대표 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체 초청 외국인 바이어나 인센티브 관광객들은 개별 자유 시간에 주로 명동, 동대문 등의 쇼핑지를 찾아 길거리에서 파는 분식, 꼬치, 군것질 거리를 즐겨 먹는다는 것. 특히 떡볶이가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는 청계천, 남산타워, 한강 등이 꼽혔다. 특히 산업시찰 등의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한 바이어들의 경우 청계천 개발 과정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 처음 개장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도 인기다.

방한 외국인들이 관람하고 싶어하는 공연은 대개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난타, 점프, 미소 등의 뮤지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자기, 한지, 김치 만들기 등 전통 문화 체험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국인 남성은 태권도 체험을 선호했으며 템플스테이를 통한 심신 수련과 홈스테이도 최근 테마 관광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최근 방한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관광 트렌드 또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단순한 문화유산 답사가 아닌 현대의 서울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실제 한국인의 삶을 몸소 체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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