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다시 체력을 회복하는 시장

  • 등록 2000-07-05 오후 7:41:27

    수정 2000-07-05 오후 7:41:27

주식, 외환, 채권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쌓였던 불안감이 다시 사그러든 하루였다. 주가조작관련 수사 확대설로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고, 외환시장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순매수 강화와 금리 하락은 전체적으로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선물시장과 밀고 끌며 11.87포인트 상승한 83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99포인트 떨어진 143.69포인트, 3시장은 가중주가평균이 83원 떨어져 3801원으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17.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금리는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이후 대형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국고채와 회사채금리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와 금융주의 약진으로 전일대비 11.87포인트 상승한 83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검찰의 주가조작 내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전일대비 8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104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반도체관련주가 시장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오후들어 은행파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금융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은행주와 증권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빛은행이 1억주 이상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 했으며 조흥은행, 대우증권, 동원증권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주식을 대량 매도 했으며 여름휴가를 앞두고 거래소와 코스닥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459억원을 순매도했고 거래소에서는 1100억원 이상 순매수 했다. 그러나 아직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는 못해 금융주를 제외한 개별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5억2817만1000주를 기록해 활발했고 거래대금은 3조2601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은 투신 465억원 순매도를 포함 409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816억원을 순매도 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가조작은 심리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일과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은행파업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어서 절대우량주와 금융주로 매수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주가조작 수사 발표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일대비 7.99포인트 내린 143.69로 마감했다. 이날 150선 밑(149.22)에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수사 발표에 이어 "주가조작 수사 확대설", "투신 코스닥종목 대량 처분설" 등이 가세하면서 투매 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대형주와 기존 테마주는 물론 전일에 강세를 보였던 저가 소외주도 대거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데 힘입어 140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1003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억원과 43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4월 18일 20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같은 날 63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와 관련, "급락 이후 단기반등을 노린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및 네트워크 장비, 생명공학, 단말기, 보안솔루션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저PER 저PCR 등 저가 소외주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한통프리텔 등 지수관련주가 몰려있는 기타(-26.39), 벤처(-26.20), 제조(-24.96)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든 업종이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합쳐 9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89개를 포함해 421개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순매수로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5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투신권의 순매도가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 상승한 106.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KOSPI200의 상승폭인 1.61포인트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자 3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3시장은 거래량이 늘었으나 투자자들이 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했다.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며 가중주가평균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매기가 저가주에만 집중됐다. 결국 가중주가평균이 전날보다 83원 하락한 3801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8개였고 하락종목은 48개나 됐다. 3개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은행권의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117원대에 진입했다. 동남아 통화 급락과 은행파업등 금융불안에 따른 달러강세를 예상하며 은행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대기매물이 등장하며 1115.60원까지 되밀리기도 했던 환율은 대부분의 달러매물을 소화한 뒤 다시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117.50원으로 급상승했다.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17.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동참했지만 규모가 크지않아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은행권은 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외화수탁금 이자상환을 위해 1억4000만달러 정도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금리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 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는 8.00~8.02%에 거래돼 8%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대형기관과 일부 투신이 신속하게 매물을 소화해내자 시장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후들어 매수세력이 매수강도를 높이자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등이 매수에 가담, 채권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11bp 떨어진 8.14%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 3년물 회사채도 전날보다 7bp 떨어진 9.2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1bp 떨어진 8.13%, 5년물 국고채는 7bp 떨어진 8.38%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이틀간의 조정이 무색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에 일부 은행에서 내놓은 이익실현 매물이 대형은행 등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금리하락이 촉발됐다. 매물을 내놓던 외국계 은행도 매수세로 돌아섰고 시중은행들도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물량 확보에 나섰다. 시장이 이처럼 급변한 것은 시가평가 실시 이후 딜러들의 매매가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시중은행에서 채권매물을 쏟아낼 때까지만 해도 손절매를 고민할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으나 대형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딜러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시장은 이슈가 뚜렷이 없는 상황에서 딜러들간에 세력다툼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연히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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