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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들어가는 영상을 게재하고 “트위터 헤드쿼터(HQ)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렛 댓 싱크 인·Let that sink in)”고 적었다.
‘렛 댓 싱크 인’은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침투해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의미의 관용 표현이다. 세면대(sink)를 들고 들어간 것은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이해를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트위터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이자 인사책임자인 레슬리 벌랜드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머스크가 이번 주에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는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복도를 걸어다니고, 여러분 모두가 하고 있는 (트위터의) 중요한 업무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멀랜드는 특히 본사 직원들에게 머스크를 마주치게 되면 인사를 나눌 것을 권하면서 “이것(머스크의 방문)은 앞으로 그와 하게 될 많은 회의와 대화의 시작일 뿐”이라며 “금요일(28일)에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로부터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도 머스크의 트윗과 트위터의 내부 공지는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가 오는 28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했다. 앞서 미 법원은 머스크와 트위터에 28일까지 인수거래 합의를 끝내거나 11월 재판을 지속하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한편 외신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대규모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머스크가 전체 인력의 75%에 달하는 7500명을 감축하고, 3년 안에 수익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트위터 내부에선 대규모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