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Research)동양제과①-제과에서 미디어로

  • 등록 2002-02-28 오후 12:57:25

    수정 2002-02-28 오후 12:57:25

[edaily] `情` 익숙한 이 한자를 보면 대개는 오리온 쵸코파이를 떠올린다. 동양제과가 30여년간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켜온 초쿄파이에 오랜 친구같은 이미지를 주기위해 내세운 글자다. 동양제과는 `情`을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중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며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주 크레디트 리서치 대상기업은 초쿄파이를 비롯해 치토스, 오징어땅콩 등 오랫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있는 과자를 만들어온 동양제과다. 동양제과는 지난해말 신용평가회사에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문의했다. 그러나 평가사는 동양메이저 등과의 계열분리 등 현안을 좀 더 분석하기 위해 등급 부여를 연기한 상태. 지난 99년 8월 한국기업평가가 동양제과에 대해 부여한 회사채 등급은 BBB-였다. 동양제과는 계열분리로 인해 BBB 등급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회사측의 희망사항인 BBB+ 이상등급을 받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동양제과 : 회사채 BBB-(99.08 한기평), 기업어음 A3-(01.01 한기평) ◇사업현황-전통 제과제조업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동양제과는 1956년 설립돼 이듬해 국내최초로 캔디제조시설 등 신기술을 도입, 가내수공업을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제과업계에 "벤처" 붐을 일으켰다. 동양제과의 성장은 74년 오리온 초코파이를 출시하며 본격화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과 단일품목으로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있고 요즘엔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13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파이부문과 함께 스낵부문에서도 동양제과는 경쟁사인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의 경영난으로 인해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전체 제과업계 1위업체인 롯데제과와는 초콜릿과 껌 등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으나 경쟁은 비교적 덜 치열한 상태. 공교롭게도 동양제과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영업행태가 적지않게 도움이 됐다. 업계에서 현금성을 중요시하기로 유명한 롯데제과와 경쟁해왔기 때문에 외상 등을 통한 부실 가능성을 안고 영업에 임할 여지가 없었던 것. 최근 동양제과는 시장변화로 인해 성장성에 제한을 받고 있는 전통 제과업종에서 탈피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94년 오리온카툰네트워크(현 투니버스)를 설립한 것으로 시작으로 99년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OCN)와 미디어플렉스 설립, 바둑텔레비전 인수, 씨네플렉스(현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합작설립, 2000년 온게임네트워크, 제미로온라인(현 제미로) 설립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같은해 6월에는 온미디어 지주회사를 설립해 투니버스, 바둑TV, 온게임네트워크, OCN 등을 편입시키고 지난해 동구케이블방송 계열편입, 온뮤직네트워크와 코로또 설립후 계열편입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1일 동양제과는 미디어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계열기업들중 금융전문그룹을 계열분리시켰다. ◇제과 바탕위에 외식사업, 수출로 매출 증대 꾀해 우리나라 제과시장은 이미 90년대 하반기부터 저성장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제과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 성장에 그치는 등 미래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편이다. 동양증권은 가계수입 증가, 외식산업 발달,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으로 인해 향후 3년간 국내 제과시장이 연평균 2.5~3.0%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동양제과 매출액은 34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억원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음식료품 제조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3억원가량 줄어든 3137억원에 불과한 점이 이를 반영하고있다. 이런 추세를 오래전에 간파한 동양제과는 지난 95년 베니건스를 오픈하며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외식사업부문 2위인 베니건스는 지난해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률 13.4%를 기록했고 올해 76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어 동양제과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동양제과는 2003년경 중국에 베니건스 신규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며 국내점포수를 현재 12개에서 올해 17개, 2005년까지는 30개로 늘릴 계획을 갖고있다. 외식사업은 올해 경기회복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 개최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 전문가들은 외식업계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유통부문 진출을 위해 지난 90년 설립한 바이더웨이도 97년 편의점 최초로 흑자경영을 달성한 이후 2000년에는 전년대비 22% 성장한 958억원의 연매출을 기록, 수익구조 개선에 보탬이 되고있다. 2000년말 현재 21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담배인삼공사로부터 260억원의 자본유치를 이뤄냈다. 이와 함께 동양제과는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내수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코파이를 주무기로 현재 약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시장은 러시아와 중국. 중국에는 이미 95년과 97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파이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러시아, 베트남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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