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친 서울, 꽃비 맞으며 걸어요

남산·어린이대공원·여의도서 ''벚꽃축제'' 열려
불꽃놀이·공연 등 행사 다채… 다음주말 절정
  • 등록 2008-04-03 오전 11:52:00

    수정 2008-04-03 오전 11:52:00

[조선일보 제공] 봄비 그친 후 봄소식을 가장 화려하게 알려주는 벚꽃이 화려한 꽃봉오리를 열어보일 때가 다가왔다. 여기에 맞춰 서울시내 주요 벚꽃 거리에서 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은 최근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길고 기온도 높아 예년보다 나흘 정도 앞선 오는 7일쯤 피기 시작해 12~13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 남산 벚꽃축제

9~16일까지 벚나무 2100여 그루가 늘어선 남산 남·북측 순환로(7.8㎞)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9일 오후7시 북측 순환로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통기타 공연, 서울시 음악동아리인 밴드 '특밴'의 축하공연 등이 벌어진다.

북축 순환로변에는 전야제(9일), 개막식(10일), 주말(12·13일), 폐막식(16일) 등에는 오후 7~9시까지 테마를 달리하는 '벚꽃길 거리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젊음의 거리'에서는 비보이·브레이크 댄스 등 밝고 다이내믹한 공연을 선보인다. '행복의 거리'는 통기타, 퓨전음악, 마임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을, '낭만의 거리'는 아코디언 연주, 흘러간 노래를 현장에서 신청받아 운영하는 DJ박스 등 서정적이고 추억어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여의서로 일대에 장관을 이룬 벚꽃 터널.
     벚꽃 향기에 취해 거리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제공

축제 기간 중에 북측 순환로 조깅로와 팔각정 앞 광장에서는 '남산의 사계 및 생태사진 전시회'를 비롯, '벚꽃 모양 점토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웰빙 클리닉 건강교실' '벚꽃 나무에 소원 쓰기'(이상 9~16일) 등이 열린다.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12~13일에는 활쏘기 교실 '나도 주몽이 될 수 있다'(석호정)와 '남산 소나무 탐방로 숲속여행'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시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남산 벚꽃 축제는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는 조깅 트랙으로 바뀐 북측 순환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남산의 자연을 흠뻑 느끼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5일부터 5월 18일까지 '봄과 꽃 그리고 빛'을 주제로 대공원 전역에서 펼쳐진다. 정문 분수대에서 후문에 이르는 3㎞ 구간에 1973년 공원 개원 당시 심은 11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왕벚나무가 연출하는 흰색과 담홍색의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새롭게 단장된 튤립·팬지 등의 꽃밭과 화려한 야간 경관 조명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인 5일 오후7시 불꽃놀이쇼를 비롯해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는 정문 분수대옆 열린무대에서 시민 노래자랑, 통기타 라이브, 록공연, 모창가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에 토·일·공휴일 열대동물원에서는 버마 비단구렁이, 아기 사자, 호랑이 등과 사진찍는 기회도 마련된다. 어린이대공원은 2006년 10월부터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개장시간은 오전5시부터 오후10시까지다.

▲ 능동 어린이대공원‘봄꽃 축제’에서 활짝 핀 튤립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제공

◆ 여의도 벚꽃축제

오는 16~2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여의서로 1.7㎞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15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만드는 벚꽃 터널과 함께 개나리·진달래·목련·살구나무·산수유 등 봄꽃 향연이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에 국제 꽃작품 전시회, 문래동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거리이동 퍼포먼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스트리트 매직 등 부대행사도 벌어진다. 서강대교 남단 특설무대에서는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빅콘서트와 한강 페스티벌, 보디 플라워 패션쇼, 재즈콘서트, 무용극 등이 마련되며, 중국 기예와 변검, 몽골 민속예술, 벨로루시 세계 댄스 등을 볼 수 있는 세계 공연예술 페스티벌 및 불꽃쇼도 벌어진다.

영등포구는 11~25일 여의서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차량 통행을 억제하는 한편, 주말에는 당산역과 여의나루역, 국회의사당을 순환하는 무료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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