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차관 "미군 이등병 자진 월북 판단…미측과 협조중"

월북 미국인은 미군 소속 23세 ‘트래비스 T.킹’
국내서 폭행 혐의 구금, 추가 징계 전 월북 추정
신범철 국방차관 "월북 독자적 결정으로 보여"
  • 등록 2023-07-19 오전 10:43:12

    수정 2023-07-19 오전 10:43:1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북으로 넘어간 미국인이 자발적으로 월북한 것이라는 우리 군 당국 판단이 나왔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병사는 미국 본토로 송환 예정이었는데 무단으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혼자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고, 자진해서 월북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외신도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이라고 보도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이번에 월북한 병사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해 온 23세 ‘트래비스 T. 킹’이다.

킹은 주한미군 순환 근무기간 중 육군 제2보병사단 제1기갑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와 제1여단에 배속됐다가 현재는 행정 절차상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 전투단 제1대대로 소속으로 돼 있다.

킹은 국내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돼 47일간 군사 구금 상태에 있었고,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5년만에 확인된 월북사례다.

신 차관은 “미국과 협조는 하고 있다”면서 “미측과 협의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한 것 이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선 그 병사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놓고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번 사건 발생 직후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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