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포장기계·주차사업서 임플란트로 업종 전환
디에스아이는 지난 2000년 6월 자동포장기계와 주차설비를 주력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했다. 코스닥 상장뒤 매년 200억원대 매출에 흑자를 내왔다. 그러나 2004년까지 업종이 굴뚝산업에 속하고 이익의 폭도 크지 않아 주목을 끌지 못했다.
200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확장을 위해 정밀기계 및 부품 제조 판매업과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 판매업을 추가하고 업종 전환을 모색했다. 2005년 8월 최대주주인 김진철 대표가 대표로 있던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의 영업을 12억원에 양수키로 하고 업종 전환을 구체화했다.
2005년 10월 영업양수도를 마치며 임플란트 사업을 시작했고 2005년 전체 매출 318억8200만원중 18억3100만원을 임플란트 사업에서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 증가한 325억600만원, 주차설비 매출이 214억6400만원에서 155억1600만원을 감소하는 등 주력 사업이 후퇴했지만 임플란트 사업 매출이 101억5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1.2%를 해내면서 업종 전환이 이뤄졌다.
한편 업종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속에서도 여타업체들과 달리 디에스아이는 최대주주의 변경은 없었다.
임플란트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나타난 실적 호전이 2년째 이어졌다. 2005년 기존 사업 실적이 호전되면서 이익 정체를 벗어나더니 지난해 임플란트 사업의 기여도가 껑충 뛰었다.
지난 2005년 매출 318억8200만원은 전년에 비해 43.9% 증가한 것. 특히 영업이익은 156% 확대된 24억7600만원을 기록, 수년간의 10억원대 미만이라는 이익 정체에서 벗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70.5% 확대된 66억9800만원에 달했다.
실적 호조와 오스템임플란트의 등장에 따른 치과 업체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2년새 10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2년이 흐른 지금 주가는 1만700원(27일 기준), 시가총액은 1127억원에 달한다. 주가는 10배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도 10배 이상 불어났다.
◇의료용 기기 사업 추가 확대 기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디에스아이의 임플란트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 오스템임플란트(37%)와 덴티움(18%)에 이어 3위다. 전년 8%에서 4%포인트 높아졌고 임플란트 시장 확대가 기대되지만 국내 시장 선도 업체로 단정짓기는 힘든 상황.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임플란트 시장 대열에 본격 합류`라는 디에스아이 보고서에서 디에스아이가 전문 임플란트 업체로서 기업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며 임플란트를 넘어 점차 의료용 기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에스아이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하이드록시아파테이트(HAp)라는 생체재료를 개발, 매식체에 HAp가 코팅된 임플란트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임플란트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디에스아이는 국내 시장 규모가 1200억원에 달하는 심장 혈관 의료기기 `스텐트`의 제3세대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디에스아이의 제3세대 스텐트 사업성의 가시화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회사는 임플란트를 넘어 의료용 기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