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노 마스크’ 인센티브? 재고해야”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 “비접종자도 벗을까 우려”
  • 등록 2021-06-14 오전 9:50:08

    수정 2021-06-14 오전 9:50:08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 중 ‘노 마스크’ 야외 활동 허용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게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지만, 접종 안 한 사람도 벗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준수하기 쉬운지 안 쉬운지를 생각해서 정책을 제안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접종자에 한해) 야외에서 벗게 했더니 실내에서도 벗더라”라며 “7월부터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는데 아직 접종을 많이 안 한 20대에서 50대가 주로 방문하는 식당, 카페, 피트니스클럽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 하는 상황이 돼 버리면 확산이 훨씬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 그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변이인 델타 변이도 유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7월에 백신을 접종한 수준보다 더 빠르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방역수칙들을 어기게 되면 젊은 층에서 감염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부터 집합금지 명령이 대부분 폐지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종교 활동·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인원 제한에서도 제외된다.

한편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180만2287명이다. 2차 접종자는 299만2129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23%, 2차까지 마친 비율은 5.8%다.

백신별 1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797만4397명, 화이자 326만1043명, 얀센 56만6847명이다. 각 백신 대상자별 접종률은 아스트라제네카 63.1%, 화이자 84%, 얀센 58%다. 정부는 상반기 안에 13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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