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美셰일업체 생산재개..한은 "유가영향 제한적"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작년 8월 시추기수 152개에서 올 3월 280개로 증가
생산의 대부분 차지하는 대형사는 생산 재개 안해
  • 등록 2021-04-04 오후 12:00:00

    수정 2021-04-04 오후 12:00:00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셰일업체들이 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 셰일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대형 셰일업체는 생산 재개에 동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유가가 작년말부터 미 셰일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어 상승하자 비상장 셰일업체를 중심으로 시추기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추기수는 작년 8월 152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11월 202개, 12월 231개, 올 1월 252개, 3월 280개로 늘어났다. 셰일업체의 손익분기점 유가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세금 등으로 행정비용이 5달러 가량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략 배럴당 50달러를 넘게 되면 셰일 생산시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브렌트유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50달러(기간 평균)였으나 올 1월 54.8달러, 3월 6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JP모건 보고서를 인용 “미 셰일업계 생산 재개 움직임이 당분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셰일업체는 원유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전까지 신규 투자를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상장 셰일업체는 자본규율 준수 등을 위해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IHS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부채 누적으로 대형 셰일업체의 수익 재투자율은 130%에서 60% 미만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상장 셰일업체가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나 이는 미국 셰일 생산량의 약 25%에 불과하다.

한은은 “주요 전망기관도 올해 미 원유 생산이 텍사스 한파 등의 영향을 고려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IHS는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을 일일 1120만배럴로 전년보다 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왕 무시~…'무엄하도다!'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