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집단면역 진행 중일까?

신규 확진 닷새째 5만↓, 1주 전보다 소폭↑
현재 상황, 집단면역으로 가는 과정…80% 감염돼야
새 정부 전국적 항체보유율 조사 시행 계획
"우리는 백신접종률 높아 항체 보유율 더 높을 수도"
  • 등록 2022-05-08 오후 3:53:04

    수정 2022-05-08 오후 9:33:5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일상회복 이후 첫 연휴를 맞아 이동량이 크게 늘었지만 당장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공식 확진자 누적 1800만명, 여기에 ‘샤이 오미크론’에 무증상 확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코로나 감염자는 이미 2000만명을 훌쩍 넘어 3000만명에 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미 ‘집단면역’에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집단면으로 가는 과정”이라면서 “전국민의 80%가량인 4000여만명이 감염돼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 들면서 이곳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오늘까지만 운영한다. (사진=뉴스1)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64명으로 닷새째 5만명을 밑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된 이후지만 확진자 추이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미 1754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백신 누적 접종률도 2차 86.8%, 3차 64.7%에 달한다. 여기에 실외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관리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은 집단면역이 달성됐느냐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국은 실제로 인구의 60%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중 항체보유율은 50%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소규모 유행이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80% 정도가 감염돼야 집단면역으로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확진 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치료를 한 ‘샤이 오미크론’과 무증상 감염자 등을 고려하면 최소 2000만명 이상, 최대 30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래도 감염비율은 전체 인구의 40~60%에 그친다. 이 때문에 재유행 등을 통해 1000만~2000만명이 추가로 감염돼야 집단면역 기준인 80%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체 보유율에 주목한다. 항체보유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정기적인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헌혈자·군장병 조사를 활용해 지난 2020, 2021년 총 10차례에 걸쳐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을 조사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7~10월 조사에선 항체보유율이 67.1%로 나왔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한정된데다 오미크론 이전 조사라는 점에서 지금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보유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매주 2만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영국 사례를 참조해 연령·지역별 ‘전 국민 항체보유율 조사’ 체계를 정립할 것을 방역당국에 권고한 바 있다.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는 “여론조사도 1000명 규모로 진행되는 것처럼 항체보유율 조사도 1만명 규모라도 표본 추출만 잘한다면 과학적인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아 항체 보유율을 더욱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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