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美 연준, 7월부터 금리 인하…한은도 7월 피벗"

"예상 웃돈 美 고용…7월·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
"美 인하 신호 보고, 한은도 7월부터 3차례 인하"
  • 등록 2024-04-08 오전 9:19:33

    수정 2024-04-08 오전 9:33:1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준 뒤 7월부터 인하에 들어간다는 판단이다. 이에 맞춰 한국은행도 7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6월부터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인하의 주된 논리인 물가 부문에 대해선 입장이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며 “실제로 지난주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선행하는 서비스업 ISM 지불 가격지수는 큰폭 하락했고, 2월 슈퍼코어 PCE 상승률은 작년 4분기 속도로 복귀하는 등 연준의 물가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기에 연내 인하라는 테마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부문이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신규 취업자 수를 시장 전망치를 활용해 ‘Z-Score 방식’(표준점수 또는 표준화 점수)으로 분석한 결과 △1월 3.9 △2월 2.6 △3월 3.7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상 불가능한 숫자가 연속적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최근 합법, 불법 이민자 수 급증을 주요 배경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6월 금리 인하를 위해선 5월 FOMC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연준의 정형화된 인하 전략인데, 4월 고용지표는 5월 FOMC 직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5월 FOMC에서 인하와 관련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벤트 리스크가 아니라면 6월 인하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어 “11월 미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선거 직전 회의인 9월 인하 사이클로 전환을 공표하는 것도 연준 입장에선 정치적인 부담”이라며 “연준은 7월 인하를 시작한 뒤 대선 전까지 동결 기간을 갖고 대선 이후인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연준의 인하 횟수 전망 조정을 반영해 한은 시나리오도 조정했다. 기존 ‘5월부터 금리 인하’ 전망에서 7월부터 연내 3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그는 “한·미 펀더멘털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는 연준이 만들어 줄 것”이라며 “한은도 연준의 인하 신호를 확인한 이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준은 7월 금리인하 이후 단기적으로 동결 사이클로 진입하겠지만, 미국과 다르게 소비, 물가가 울퉁불퉁(bumpy)하지 않게 둔화되고 있는 한은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선 만장일치 동결과 함께 금리 인하에 신중한 기존 입장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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