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전복 차량 구조한 김기문씨 ‘히어로즈’ 선정

  • 등록 2021-04-12 오전 10:00:00

    수정 2021-04-12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최근 김해시에서 발생한 차량 하천 추락·전복사고 현장에서 장애를 가진 몸으로 구조활동을 펼쳐 일가족 3명을 구한 시민 김기문(57)씨를 ‘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1 일 12시경 김해시 봉곡천 옆 좁은 도로에서 SUV차량이 1.5m 깊이의 하천에 전복·침수되는 사고를 목격, 즉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 당시 수압으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와 가족 2명이 자력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씨는 운전자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물 밖으로 먼저 끌어올린 후 뒷자석의 운전자 아내와 아들도 차 밖으로 탈출시켰다. 김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김씨는 “농수로에 뒤집힌 차량을 보자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두렵거나 위험하단 생각은 못했다”면서 “나도 큰 사고를 당해봤기 때문에 더더욱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앞서 2014년 직장에서 재해를 입어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허성곤 김해시청 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주저 없이 인명을 구조한 김기문씨의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에 우리 김해시민이 선정된 것을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영웅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히어로즈 김기문씨는 본인도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었기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30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오동호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왼쪽부터), 포스코히어로즈 김기문씨, 김기문씨 자녀, 허성곤 김해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청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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