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모터스포츠 결산]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GT클래스

  • 등록 2015-12-06 오후 1:07:19

    수정 2015-12-06 오후 1:07:19

[이데일리 카홀릭팀 김학수 기자] 슈퍼레이스 GT클래스는 올해 전환점을 맞았다. 팀 106의 정연일이 슈퍼6000 클래스 도전을 위해 GT 클래스를 떠나고 CJ레이싱 역시 최해민 대신 챌린저 프로그램의 양용혁을 내세웠다. 절대 강자 쉐보레 레이싱과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는 팀과 선수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였다. 주요 팀의 이탈로 출전 대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는 개막전부터 슈퍼레이스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실제 슈퍼레이스는 겨울 동안 규정을 완화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막전까지 출전 선수 엔트리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각 팀과 주요 선수 역시 다른 팀과 선수에게 출전은 종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며 개막전 출전을 예고했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며 대회를 비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쉐보레 레이싱 팀 안재모 선수. 카홀릭팀
쉐보레 레이싱 팀 이재우 감독 겸 선수. 카홀릭팀
쉐보레를 쫓는 도전자들

GT 클래스는 쉐보레 레이싱의 이재우-안재모 듀오와 CJ레이싱 챌린저의 양용혁, 다이노케이 이승우를 시작해 아마추어 무대와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경훈(원 레이싱)과 이동호(이레인) 그리고 튜닝파크의 배선환을 비롯하여 박종근, 손귀만(이레인)과 몽키레이싱의 안경식, 포디엄 레이싱의 신재욱 등 다양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사표를 냈다.

쉐보레 레이싱을 제외한 모든 팀들은 ‘쉐보레 레이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일이 있었다면 바로 인치바이인치의 외인 ‘미치 길버트’였다. 관계자들은 포뮬러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외인 ‘미치 길버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박스카 레이스의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쉐보레 레이싱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개막전에서는 쉐보레 레이싱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던 팀들도 개막전, 그리고 시즌 초반이 끝날 무렵 쉐보레 레이싱 팀의 강력함을 인정하고 보다 현실적인 목표로를 내세웠다. 시즌 중반 이후 팀과 선수들은 ‘3위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치열한 3위 경쟁을 시작했다.

쉐보레 레이싱 그리고 단 한 번의 이변

쉐보레 레이싱은 올 시즌 총 일곱 번의 경기 중 여섯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음에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곱 경기 중 2라운드와 4라운드 그리고 최종전인 7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이재우, 안재모가 모두 포디엄에 오르는 완벽한 운영을 선보였다.

연예인 드라이버인 안재모는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개막전에서 팀 메이트 이재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인제스피디움에서 치러진 GT 챔피언십 더블 라운드에서도 맹활약했다. 더블 라운드의 첫 번째 경기인 2라운드에서도 타이어가 찢어지며 순위가 쳐진 이재우를 대신해 쉐보레 레이싱의 우승을 지켜냈다.

안재모가 초반 2승을 챙기자 현역 최다 우승, 최다 예선 1위 그리고 현역 최다 시즌 챔피언에 빛나는 이재우의 활약이 시작됐다. 이재우는 이튿날 진행된 3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GT 클래스를 이끌었고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안재모 역시 경기 시작과 함께 이재우와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순위를 확정하며 2위에 올랐다.

(왼쪽부터) 쉐보레 레이싱 팀 이재우 감독 겸 선수와 안재모 선수. 카홀릭팀
(왼쪽부터) 쉐보레 레이싱 팀 기념촬영 모습. 카홀릭팀
4~5라운드는 이재우의 존재 가치를 설명하기 충분한 레이스였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치러진 4라운드에서 이재우는 예선부터 안재모, 양용혁(CJ레이싱 챌린저)과의 간격을 크게 벌리며 폴 포지션을 확정지었고 예선 결과를 결승 경기로 이어가며 포디엄에 올랐다. 대신 원투 피니시를 노리던 안재모가 타이어 파스로 인해 리타이어 했고 양용혁이 2위를 차지하며 시리즈 포인트 3위 경쟁에 우위를 점했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치러진 5라운드는 슈퍼레이스의 대표 이벤트인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졌다. 핸디캡 웨이트로 이재우는 예선 성적이 3위에 머물렀지만 안재모가 폴 포지션을 잡으며 쉐보레의 우승을 예고했다. 결승 경기는 안재모가 이끌며 쉐보레 레이싱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고 중반 이후 이재우가 선두로 나선 후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으며 원 투 피니시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안재모가 추격하던 이동호의 차량을 스톡카로 오인하고 추월을 허용하며 원 투 피니시를 달성하지 못했다.

안재모의 2승 이후 이재우가 3승을 연속으로 쓸어 담았다. 그리고 이어진 6라운드는 다시 안재모의 몫이었다. 쉐보레 레이싱 듀오는 예선에서 각각 2분 25초와 2분 26초대의 기록으로 2분 28초를 기록한 이동호를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예고했다. 결승 경기에서는 안재모가 이재우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안재모, 이재우 순으로 체커를 받아 6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최종전, 최종전의 쉐보레 레이싱 팀의 레이스카는 두 대 모두 핸디캡 웨이트 100kg를 싣고 경기에 나섰다. 이재우와 안재모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분전했지만 예선 1위를 원 레이싱의 정경훈에게 내줬다. 결승 경기에서는 이재우가 정경훈을 추월하며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듯 했으나 핸디캡 웨이트와 차량 트러블에 막혀 정경훈에게 선두를 내줘야 했다. 안재모 역시 분발했으나 기세가 오른 정경훈을 무너뜨리긴 무리가 있었다. 최종전은 그렇게 정경훈의 몫으로 돌아갔다.

잡음 속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GT 클래스

사실 GT 클래스의 2015 시즌은 잡음으로 시작된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팀과 선수들을 유치하며 발생한 문제들은 시즌 내내 슈퍼레이스의 숙제였다. 하지만 GT 클래스에 새롭게 참가한 선수들은 빠르게 대회와 클래스에 적응했고 기존 팀들 역시 새로운 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GT 클래스의 ‘질’을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에 정경훈, 이동호, 양용혁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대폭 성장하며 2016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016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2016년 슈퍼레이스는 GT 클래스 활성화 방안으로 GT 클래스의 다원화를 실시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하나의 클래스로 운영되는 GT 클래스를 GT1부터 GT4 클래스로 세분화하여 더 많은 팀과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규정 변경은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의 팀과 선수들이 차량 변경 없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 GT 클래스를 대폭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팀과 선수들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GT 클래스의 새로운 부흥기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클래스가 늘어나 출전의 문턱이 낮아지는 건 환영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클래스가 혼주하게 되어 우려가 크다.”는 의견을 냈다. 이외에도 시퀀셜 및 차량 규정 관련 변화가 많은 만큼 빠른 규정 발표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2015 CJ 슈퍼레이스 GT클래스 참가 차량 모습. 카홀릭팀
2015 CJ 슈퍼레이스 GT클래스 참가 차량 모습. 카홀릭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