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영웅에 무릎 꿇은 文 대통령, 어떤 연출보다 멋졌다”

  • 등록 2021-05-27 오전 9:45:01

    수정 2021-05-27 오전 9:45:0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분위기에 대해 “이번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순방은 드물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탁 비서관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1로 만나도 외교라는 게 결국은 실리와 명분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 아니냐. 제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국과 우리나라가 아주 서로 동등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했던 회담이 아니었더 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6.25 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국전쟁 영웅인 94세 랠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게 미 육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함께 찍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휠체어에 탄 퍼켓 대령 양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무릎을 꿇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미리) 구상하지 않았다. 상당히 제한적인 장소고, 그런 식의 훈장 수여식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 시나리오는 알고 있었지만 사진을 찍자는 것도 즉석에서 받았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의 대통령을 떠나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드러나는 장면이었고 제가 늘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연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연출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선 “그 참전용사가 상당히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고 그랬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노마스크 회담에 대해선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었다. 저희는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진행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이 본인들 나라의 질병청의 권고를 받아 미국 대통령을 결심을 했고,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 나누게 되는 장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바이든 정부가 시작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번에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정책적인 부분에 동의를 해 줬다. 그릐고 우리도 그걸 재확인하는 상황이었고. 이제 앞으로는 새롭게 만들어진 분위기와 환경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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