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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6.25 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 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국전쟁 영웅인 94세 랠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게 미 육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기념사진 촬영을 함께 찍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휠체어에 탄 퍼켓 대령 양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한 사람의 대통령을 떠나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드러나는 장면이었고 제가 늘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연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연출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노마스크 회담에 대해선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었다. 저희는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진행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이 본인들 나라의 질병청의 권고를 받아 미국 대통령을 결심을 했고,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 나누게 되는 장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바이든 정부가 시작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번에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정책적인 부분에 동의를 해 줬다. 그릐고 우리도 그걸 재확인하는 상황이었고. 이제 앞으로는 새롭게 만들어진 분위기와 환경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