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25일부터 국회 검증대로…낙마자 나올까

한국당, ‘설화’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 낙마 1순위로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다주택 피하려 ‘꼼수 증여’ 의혹
현역 의원 박영선, ‘깐깐 검증’ 잣대 되돌려 받을 듯
  • 등록 2019-03-17 오후 4:13:37

    수정 2019-03-17 오후 5:04:47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는 25일부터 열릴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검증 칼날을 벼리고 있다. 특히 3월 임시국회 시작 직후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로 여당과 강대강 대치 중인 자유한국당은 ‘송곳’ 검증으로 부적격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단 태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25일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6일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한국당에서 낙마 1순위로 꼽는 인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에 반대하고,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대북 제재를 비판하는 등 과거 발언이 회자되면서 표적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천안함 폭침 5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한 사진을 게재하며 “군복 입고 쇼나 한다”고 비꼬는 등 여권인사에 막말했던 이력도 들춰졌다. 김 후보자는 SNS 계정을 닫고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한국당은 이념 편향성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를 촉구 중이다.

‘꼼수 증여’ 의혹이 불거진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정조준 대상이다. 최 후보자는 1996년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사들여 지난달까지 거주하다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계속 살고 있다. 부동산정책을 총괄해야 하는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자들이 구사하는 ‘인기 절세 비법’을 썼단 비난이 나왔다. 또한 그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11월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아파트의 복층 펜트하우스가 최근 13~14억원으로 뛰면서 분양가(6억8000만원)보다 7억원 이상 뛰었다는 점에도 의심 어린 시선이 쏠린다.

현역 의원도 날선 검증 잣대에 올라있다. 한국당에선 과거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인사청문회 때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서 들이댔던 깐깐한 잣대를 그대로 돌려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의 경우 장남 이모 씨의 이중국적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가 제출한 ‘본인과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에 따르면 이 씨는 24세 이전 출국을 이유로 병역 판정검사를 2022년 12월 31일까지 연기한 상태다. 박 후보자 측은 장남이 한국국적 포기 신고서를 내지 않았으며, 병역을 이행하겠단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와 다른 현역 의원인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해 재산 형성과정도 추궁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가족 명의로 총 43억원을, 진 후보자는 67억원을 각 신고했다.

이외에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인턴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특례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양우 문체부 후보자도 CJ E&M 사외이사 경력, 직장 근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자녀 둘이 각각 2억원 안팎의 예금을 보유한 점 등이 검증거리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채용 논란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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