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바이러스, 3차 접종자도 뚫렸다

확진자 중 4명, 3차 접종자로 확인
오미크론 확진자 12명 증가…누적 178명
전문가 "오미크론 전파력 연구 아직 부족.. 확산세 대비해야"
  • 등록 2021-12-19 오후 5:22:38

    수정 2021-12-19 오후 9:05:5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 중에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해외에서는 3차접종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현재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178명(국내발생 124명, 해외유입 5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 가운데 8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1차 접종자는 4명이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76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3차 접종자도 4명이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3차 접종을 실시한 뒤에도 돌파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4건이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사진= 연합뉴스)
이날 새롭게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12명은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6명으로 가장많았고 영국 4명, 가나 1명, 탄자니아 1명 등이다.

3차 접종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돌파감염이 확인되면서 백신접종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가 71~76% 수준이라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3차 접종을 하더라도 10명 중 3명은 감염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3차 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3차 접종은 델타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절대 우세종이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경증에 그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이 그렇다는 것일 뿐, 아직 연구사례가 충분치 않아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영향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모더나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CMO)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언젠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 것이다. 당분간은 두 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국가는 89개국(16일 기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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