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률 높여라"…증권사 ''非常''

굿모닝신한·교보 등 잇따라 청약자격 완화
  • 등록 2008-01-23 오전 10:53:29

    수정 2008-01-23 오전 10:53:29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상장공모시장 침체로 공모주 청약 열기 또한 싸늘하게 식으면서 증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자격을 완화해 청약률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상장 공모주 청약 조건을 '청약일 전날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서 '청약 마감일 전날까지 개설한 고객'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이 대표주관 증권사를 맡아 22~23일 상장 공모가 진행중인 텔레필드의 경우 지난 22일 굿모닝신한증권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도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뿐만 아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앞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일반투자자 1인당 청약한도 내에서 100% 청약할 수 있는 자격도 '3개월 평잔 1000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도 했다.

교보증권(030610)도 지난 16일부터 상장 공모주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도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조건을 낮췄다.

교보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제도 변경이 있기 전까지는 청약 전날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에 대해서만 청약 자격을 줘왔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공모주 청약 조건을 잇따라 완화하고 있는 것은 꽁꽁 얼어붙은 상장공모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상장공모를 실시한 6개사를 보면 네오엠텔이 354.04대 1, 넥실리온 89.91대 1, 에스맥(097780) 82.41대 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코웰이홀딩스는 6.62대 1, 엔케이는 4.08대 1에 그쳤다. 특히 명성금속은 0.75대 1에 그쳐 올들어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모두 상장을 위한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했지만, 앞으로 공모주 청약이 극도로 부진하면 청약건수가 500건을 넘지 못해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공모기업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공모주 청약 미달로 실권주가 발생하면 상장주선을 맡은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 명성금속 대표주관회사인 교보증권은 공모주식 220만주(공모가 1만8000원) 중 청약미달분 24만여주를 44억원 가량에 떠안기도 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공모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에 공모주 청약 요건을 낮춘 것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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