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에 공식 사과(전문)

지난 13일 삼성 준법감시위가 공식 사과 촉구
공식 사과문 통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
"경영진이 책임지고 앞장서 대책 수립..재발 방지 약속"
  • 등록 2020-02-28 오전 9:23:09

    수정 2020-02-28 오전 9:23:09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 17개 계열사가 과거 미래전략실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28260) 등 삼성 주요 17개 계열사들은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가 삼성 미래전략실이 2013년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했다고 보도하자 공식 사과한 것이다.

삼성은 사과문에서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이었다”라며 “임직원,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삼성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 대책을 수립,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라면서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의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이뤄졌다.

다음은 삼성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에 대한 사과문 전문.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직원과 시민단체 및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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