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집값 떨어진다"

2008년 조사 이래 하락론 비율 최고
경기 침체·대출 금리 등 하락요인 꼽혀
전셋값 하락 전망도 상승론 두 배
  • 등록 2022-11-17 오전 10:28:15

    수정 2022-11-17 오전 10:31:5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열 명 중 여섯 명이 내년 상반기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우려 탓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자 중 65.3%가 ‘하락’을 전망했다. 부동산R114가 2008년 반기별 전망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상승을 예정한 응답자 비율은 11.9%였다.

하락을 예상한 이유론 ‘경기 침체 가능성(32.4%)’와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0.8%)’이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택 수요가 위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경제 싱크탱크에선 내년 상반기 한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 등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률 둔화와 환율과 수출 등의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서도 하락론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41.7%가 하락을, 20.7%가 상승을 예상했다. 전셋값 하락 요인으론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 나아가 깡통전세(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깡통전세가 확산하면 전세 시장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시장 이탈’을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지목한 응답자 비율은 19.6%였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R114가 10월 31일~11월 14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1738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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