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사망한 생후 49일 쌍둥이…20대 친모 구속

  • 등록 2024-02-04 오후 8:57:50

    수정 2024-02-04 오후 8:57:50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생후 49일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ㅊ니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4일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인화 인천지법 당직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아이들을 왜 뒤집어 놓았냐”,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 중인 A씨와 남편 B씨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했다. 숨진 아이들은 A씨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쌍둥이 자매의 사망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판단돼 석방됐다.

국립과학수사원은 부검 뒤, 쌍둥이 자매가 질식해 사망한 가능성이 있다고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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