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패션 비교 ‘내 스타일이야’ vs ‘완전 깨’

  • 등록 2006-11-30 오후 12:30:11

    수정 2006-11-30 오후 12:30:11

▲ 언제로든 반팔 청년으로 변할수 있는 평상복 아이템. 벨트에 체인 줄을 달아 힙합 룩을 살렸다.
[조선일보 제공] 눈길. 뺏겼다. 하얗다 못해 하늘빛 기운이 감도는 은빛 눈바닥을 박차고 올라,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그 모습. 이름부터가 ‘화이트’니 눈바닥과 얼마나 어울리는가. 200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 파이프 우승자 숀 화이트. 붉은 머리칼 때문에 ‘플라잉 토마토(Flying Tomato)’라고 불리던 그의 동영상은 나오기만 하면 화제. 그야말로 보더들의 ‘로망’이다. 그런데 그에게 눈길을 뺏긴 건 소름끼칠 정도로 화려하고 과감한 날갯짓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화이트룩’의 유행을 다시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원색 혹은 밀리터리룩에 밀려 잠시 주춤하던 흰색 스트라이프 보드복이 그에게 입혀진 순간, 보더들의 패션 레이더는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용평에서 무주까지, 휘닉스파크에서 지산리조트에 이르기까지, 한국 스키장에서는 어떤 패션이 강세일까. 스노보드 1세대인 김준범(김준범 스노우보드연구소장)씨와 이덕문 프로에게 스타일 살아나는 보드룩, 완전 ‘깨는’ 보드룩에 대해 물었다.

'바지는 내려갈듯 말듯 고글은 톡톡 튀게' 
완전 꽂혔어~! 이번 시즌 초강추 아이템.


▲ 체크풍이 특히 강세. 골반에 걸치듯 연출하는게 특징.
1. 일명 ‘똥꼬팬츠’의 유혹! 과도한 힙합 패션의 재현이다. 바지를 허리춤에서 느슨하게 매 엉덩이가 반쯤 보일락 말락한 패션. 진정한 보더들에게 최고 인기지만, 보통사람들 보기엔 ‘꼬라지하고는~?’이 될 수도.

2. NBA에서 뛰다 왔다? 미국 빅베어 마운틴 스키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NBA 저지(유니폼) 덧입기 패션이 국내에서도 인기다. 후드 티셔츠에 저지를 덧입어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기도.

3. 영국풍의 영향을 받은 체크가 인기. 실제 매장에서도 체크와 흰색 보드복의 주문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4. 미니멀리즘이 보드복에도 밀려왔다. 보드복에서도 ‘핏’이 중요해 졌다. 지난 시즌 두치수 정도 크게 입었던 마니아들은 수선이라도 해야 할 판. 이번 시즌엔 상의를 한 치수 정도만 크게 입는 게 대세.

5. 열혈청춘이여. 반팔이다~! 스위스 인터라켄 등지에서 외국인 보더들이 과감하게 시도해 유행한 패션이다. 날이 덜 추울때야 “오~ 쎈데~”라고 감탄하겠지만, 자칫하면 감기로 고생하기 딱 쉬운 아이템.

이건 아니잖아~ ‘깨는’ 룩 베스트


▲ 수업 듣다 오셨나? 완전 평범!
1. 프리스타일도 정도가 있다. 옷이 찢어졌다고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덕지덕지 붙인 모양새는 정말 이해 불가능.

2. 멋도 좋다지만 보드장에서 쫄 청바지 입은 모습을 볼 때. 젖기라도 하면, 꼭 ‘실례’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

3. 스노보드 사이트 ‘헝그리 보더’에선 ‘술주정 보더’를 꼴불견으로 꼽았다. 리프트 대기줄에서 고성 방가에, 음주 추태에, 욕지거리까지…. ‘보더들은 역시 양아치야’라며 수근대는 소리, 절대 듣고 싶지 않다고!

보드복이 좀 비싸다고? 액세서리로 멋 내자!

1. 꽃무늬와 화려한 얼룩무늬, 금박 등 각종 그래픽이 가미된 고글이 인기. 요즘은 냉장고 마저도 색깔 입힌 ‘앤틱풍’이라는데 패션리더들의 고글이야 당연 튀는 아이템이다.

2. 록 가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징 박힌 벨트<사진>도 인기. 체인을 감고 타기도 하는데, 단점은 잘못 넘어지면 체인에 걸려 옷이 찢어질 수 있다는 것!

3. 바니걸이 돌아왔다! 니트 비니는 밋밋한 스타일보다 방울 달린 게 단연 인기. 여성들의 경우 보온을 위해 톡톡한 니트짜임의 핫 팬츠<사진>를 속옷으로 입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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