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법요식 "4년만 남북공동발원문 발표"

25일 조계사서 불기 2559년 봉축 법요식 거행
남북통일·평화 기원…"조국통일 더 미룰 수 없어"
  • 등록 2015-05-25 오후 2:35:01

    수정 2015-05-25 오후 2:35:55

25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 봉축 법요식에서 성문 스님은 “조국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북불교계가 4년 만에 남북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분이 발표됐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인 25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법요식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조국 통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제”라고 발표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종단 대표자들과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 이웃종교 대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주한외교사절, 불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성문 스님은 “남과 북 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골은 깊어만 가고 이 땅에는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행에 힘차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에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들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법등으로 삼고 그 실천행에 용맹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했다. 진제 스님은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 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스스로 하나 되고자 하는 일심(一心)으로 대화와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팔 지진 피해와 세월호가 남긴 상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승 스님은 “큰 슬픔에 처한 네팔 국민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세월호가 남긴 상처가 아직 채 아물지 않았는데, 시간이 더 늦기 전에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한 노력을 아끼지 말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며 “부처님께서 주신 자비와 평화,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원력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축하메시지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대독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서는 불법 홍보와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불자대상은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사령관,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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